'해임건의안 통과' 이상민 장관 내주 외부일정 無
2022.12.11 15:09
수정 : 2022.12.11 15:09기사원문
11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월요일인 12일부터 별다른 외부일정 없이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해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다는 이유로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통과시켰다.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한 것은 이번이 역대 두번째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한나라당은 '한총련의 미군 사격훈련장 점거시위 및 한나라당사 기습시위'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김두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김 전 장관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가 국회 국정조사에 합의한 상황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일방 처리하는 것은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취지와 배치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재적위원 183명 중 182명이 찬성, 무효 1명으로 해당 안건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임 건의안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야당이 단독 처리했다.
지난 10일 창립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는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 통해 △희생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 △2차 가해에 적극 대처할 것 △10·29 이태원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행동할 것 등을 결의했다. 협의회는 참사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여 명으로 구성됐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