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알에 이어 PSG도 참전? '김민재' 영입전쟁 벌써 달아오른다
2022.12.12 07:31
수정 : 2022.12.12 13: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빅리그 진출은 사실상 기정 사실화다. 어느 클럽으로 가느냐만 남아있을 뿐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주가가 나날이 폭등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파리생제르맹(PSG)도 김민재 영입전에 참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풋수르7은 12일(한국시간) "PSG가 밀란 슈크리니아르(27·인터밀란) 영입에 실패하면서 김민재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김민재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를 완전히 잊게 만들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은 수비수"라고 전했다.
PSG에 앞서 맨유가 꾸준히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유럽에서도 최고 부자구단으로 꼽히는 PSG마저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PSG는 리오넬 메시(35)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24), 네이마르(30) 등 그야말로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뛰고 있는 구단이다. 수비진에도 세르히오 라모스(36), 마르키뇨스(28), 아치라프 하키미(24) 등이 뛰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다.
김민재는 지난여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번 시즌엔 챔스나 리그에서 단 1경기만 휴식을 취하고 전 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월드컵에서도 김민재는 우루과이, 가나 전 등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바이아웃 계약이 되어있다. 내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해외 구단에 한해 5000만 유로(약 68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구단이 소위 ‘골든 타임’을 노리고 있다. 사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다소 독특하다.
매출액이 작은 중소구단은 5000만 유로, 맨유나 레알같은 빅클럽에게는 8000만유로(약 1096억원)로 설정되어 있다.
물론, 8000만 유로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이제부터 전성기를 구가할 김민재의 가치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 금액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무엇보다 맨유, 레알, PSG같은 빅클럽 들은 충분히 여력이 있다. 김민재는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은 선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히려 몸이 달은 것은 나폴리다. 연봉을 대폭 올려줄테니 바이아웃을 없애는 계약을 해달라고 읍소 중이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0) 나폴리 단장은 김민재와의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 베네라토는 “나폴리는 김민재의 잔류에 대해 평온한 입장”이라며 나폴리가 김민재와의 재계약에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풋수르7은 "PSG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설득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나폴리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이적료라면 김민재를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터키 축구 전문기자 에크렘 코누르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재개했다"며 "다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