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는 다르네' 日, 모리야스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 맡긴다
2022.12.12 08:06
수정 : 2022.12.12 13:18기사원문
9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일본축구협회(JFA)가 내부 논의 끝에 모리야스 감독을 유임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협회 내부에선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대이변을 일으킨 '매직', 경기 중 전반과 후반의 컨셉을 달리하는 아이디어,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지도력 등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스 감독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일 TV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직을)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직후 세계적인 명장들과 연결되었다. 8년전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요아힘 뢰브 감독을 비롯해서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또한, 얼마전 사퇴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 등도 후보군이었다. 일본 스타일의 축구를 버리고, 실리축구로 전향한 모리야스 감독의 축구에 의구심을 표하는 관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일본 축구계는 죽음의 조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모리야스 감독의 공을 높이사 결국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아직 정확한 재계약 조건은 나오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2+2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6일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에게 2년 추가 계약을 제시할 방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내년 1월 안으로 계약을 마치고 2년간 성과를 지켜본 뒤 다음 월드컵까지 맡기려는 생각이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유임시 월드컵 대회 후에도 팀을 지휘하는 첫번째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등극한다. 2018년 7월 감독으로 선임된 모리야스 감독은 통산 성적 41승 9무 12패를 기록하며 일본 감독 최다승 기록을 깼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면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 된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1963년부터 7년간 팀을 이끈 나가누마 겐 감독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똑같이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일본은 뚜렷한 성과를 낸 모리야스 감독을 중용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다른 행보를 걷는 한국과 일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