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방향은 이전
2022.12.12 10:11
수정 : 2022.12.12 10: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10월 대형화재가 발생한 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시설현대화는 현재의 개선이 아닌 미래를 향한 선택으로 이전 신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연구원이 도매시장 '확장 재건축'과 '이전 신축'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를 의뢰받아 수행한 결과 미래 농수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시장 이전을 통한 새로운 기반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산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사)한국원가공학회 계약관리연구원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추정 사업비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2015년 용역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 기준 이전 사업비를 분석한 결과 팔달지구가 5419억원, 대평지구가 3699억원, 구라지구가 5130억원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확장 재건축은 현재 부지와 시설 구조를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추진됨에 따라 현 도매시장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 사업기간 중 시장 운영에 제약이 있고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려 그에 따른 비용 증가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현재 부지에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어려워 효율적인 물류 기반 조성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평가했으며, 도매시장의 비효율적인 시설 배치를 재조정하기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미래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면적인 시설 개편을 위한 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외 노후화된 시설에 따른 재난 발생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한편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연구용역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이미 3차례나 진행했고, 당시 연구용역 결과는 모두 이전 신축이 가장 타당한 방안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 간 '이전 신축'과 현 위치 내 '확장 재건축'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2018년 유통종사자들의 합의를 통해 확장 재건축을 하기로 확정했고, 2019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