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컵 위해 잘 때 빼고 '이것' 했다"…父가 전한 뒷이야기
2022.12.12 16:47
수정 : 2022.12.12 16:4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아버지 손웅정이 월드컵 출전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손아카데미 감독인 손웅정은 오는 14일 방송될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 출연을 예고해 월드컵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유퀴즈'에 출연한 손웅정은 자신이 예능 첫 출연이라고 밝히며 "유재석과 조세호를 보기 위해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손웅정에게 안면골절 수술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에 참가한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손웅정은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했다"며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얼음을 대고 있어서 부기가 빨리 빠졌다. 그만큼 너무 뛰고 싶었던 거다"라며 손흥민의 간절함에 대해 말했다.
이어 "선수란 왼쪽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지 않냐"라며 "흥민이에게 이런 말을 했다. '영광 스러운 자리이고, 하늘이 주신 기회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감독님도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나"라는 유재석의 물음에 그는 "삼류선수였다. 무늬만 프로였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2세가 태어나면 축구를 안 시키려고 했냐"는 질문엔 "아이가 하겠다고 하면 시키고 안 하겠다면 안 시키려 했다.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을 다 접고 아들을 따라 독일로 떠났다는 손웅정은 "춥고 배고팠다는 기억뿐이 없다. 남의 차를 얻어타고 다닐 때다. 추운 날 6시간 정도를 밖에서 기다렸고 있을 곳이 없었다"며 "지금도 축구하고 흥민이만 보고 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