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팔지 않는다... 품목 다양화하는 속옷업계

      2022.12.18 10:44   수정 : 2022.12.18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속옷업계가 내의 뿐만 아니라 아동복, 반려견 옷, 모자 등 품목 다양화에 나섰다.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내 속옷시장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YC는 최근 아동용 맨투맨 상하 제품 4종을 출시했다.
BYC에서 아동용 내의가 아닌 아동복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맨투맨 상하 제품은 3중직 원단에 소매 시보리 처리로 뛰어난 보온성이 특징이다. 특수 방축 처리로 세탁 후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BYC 관계자는 "BYC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동용 외의 제품으로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 오래 편하게 입기 좋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BYC는 최근 반려견 의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여름 처음 출시된 반려견용 쿨런닝 '개리야스'의 경우 출시 나흘만에 온라인몰과 케이펫페어 일산 등에서 전 색상과 사이즈가 모두 품절돼 2차 사전예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 겨울에는 반려견용 발열내의 보디히트와 에어메리 빨간 내복, 골지 내복을 선보였는데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동난 바 있다.

BYC 관계자는 "지난 여름에 출시한 개리야스에 이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빨간 내복은 완판돼 추가 발주를 넣어놓은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MZ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 예일과의 협업으로 크리스마스 컬렉션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홈웨어 셋업과 양말로 구성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하며, 예일의 마스코트인 불독 핸섬 댄이 산타로 변신해 제품에 적용됐다. 이 컬렉션은 오는 23일부터 무신사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된다.

쌍방울그룹 비비안에서도 지난 6월 독일 패션잡화 브랜드 '프라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해 모자를 비롯 스카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비비안은 토탈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스타킹팀을 패션잡화팀으로 명칭을 바꿨다.

회사 측은 "프라스 매출은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0배 늘었다"며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스는 가을 겨울 시즌을 맞아 캐시미어 혼방 니트 머플러와 비니, 버킷햇 등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고리형태로 끼울 수 있어 탈착이 편한 니트 머플러와 추위에도 따듯하게 쓸 수 있는 챙이 있는 버킷햇, 짜임이 굵은 와플 패턴의 비니 등이 있다.

이밖에도 비비안은 지난해 7월 애슬레틱 캐주얼 브랜드 '그라운드 브이'를 론칭하고 팝아티스트 키스해링 라이선스를 활용한 가디건, 경량 패딩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패션 사업 확장에 나섰다.

비비안 관계자는 "올 4월부터 선보인 키스해링 라인업은 매출 볼륨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도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신규 패션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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