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직격한 권성동 "대통령 비판하며 정의로운 척.. 자의식 과잉에 피해망상"
2022.12.13 15:28
수정 : 2022.12.13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당대표 잠재 후보군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유승민 전 의원을 직격,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정의로운 척하지만 자의식 과잉에 피해망상"이라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이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핵관의 행태를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나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유치한 이야기"라고 강력 비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정당 소속이라 최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윤계 의원이 주축이 된 당 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대해 "공천 공감, 윤심 공감, 당심 공감이 돼서는 곤란하다"라며 비판했다. 윤핵관을 두고는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 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가려고 그러는 것 아니겠다.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고 날을 세웠다. 또 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대통령 출장소같이 해가지고 무슨 일이 되겠나"라고 맹비난했다.
권 의원을 이를 두고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유 전 의원이 뭐라고 했나"라며 유 전 의원이 '윤심 마케팅'을 했던 장본인이라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윤심은 민심이라고 말했던 당사자가 윤 전 의원이 아니냐"라며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응원 전화를 받았다며 윤심 마케팅을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경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안면몰수했다. 자신은 '윤석열과 대결'에서 졌다며 '권력의 뒤끝', '자객의 칼'을 운운했다"면서 "이런 분이 승복을 입에 담은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보복의 마음으로 승복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유 전 의원이 당원 50%, 여론조사 50% 비율의 경기지사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한 점도 꺼내들었다.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전당대회 룰을 바꾸려 한다고 하는 둥 불만을 표했다. 자신이 경선 룰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믿나 보다"라고 비꼬고는,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 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이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해 자신을 낙선시켰다는 유 전 의원의 인식이 바로 그것(피해망상)"이라며 "유 전 의원은 남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또 "대통령을 비판하며 정의로운 척하지만 자신의 주장으로 자신의 과거를 논박하는 코미디에 불과하다"면서 "유 전 의원은 왜 사사건건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냐는 당원들의 지적부터 뼈야프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