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모잠비크 LNG 특수..국내 조선사 5조원대 수주 계약 눈앞

      2022.12.14 11:06   수정 : 2022.12.14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에너지스가 진행하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했던 LNG선 17척의 재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주금액은 2020년 당시 발주 선가보다 높게 합의될 가능성이 높아 총 44억 달러(5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욱이 향후 모잠비크 프로젝트발 추가 수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모잠비크 프로젝트 재가동으로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에 대한 최종 계약이 내년 7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고 부유식액화설비(FLNG)를 통해 LNG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모잠비크 1구역의 매장가스를 이용해 연간 128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2020년 말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선주로부터 각각 9척과 8척의 LNG선 건조 의향서(LOI)를 맺었지만 최종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전투기가 건설캠프 인근을 공격하면서 토탈에너지스가 공사 중단을 선언한 탓이다.


이번 최종 계약에서 계약선가도 당초보다 오를 전망이다. 한 척당 신조선가는 2억6000만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지난 2020년 처음 발주시 선가인 1억8000만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다.

이는 국내 조선3사가 4년치 일감을 꽉 채운 상태에서 슬롯 확보를 위한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최근 친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 기조에 따라 친환경 선박인 LNG선의 선가 자체도 상승 흐름을 타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잠비크 인도 시점이 미뤄지면서 한국 조선사들에 2027년 인도물 슬롯이 열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2023년 예정됐던 선박 인도일은 최종 계약 체결 시 2027~2028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LNG선은 통상 계약부터 인도까지 3년 정도가 걸리는데 현재 조선3사는 4년 뒤인 2026년 인도분의 슬롯이 꽉 차 그 이후 인도물부터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수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모잠비크 프로젝트가 쪼개져서 진행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주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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