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마지막 인사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 韓축구 발전 기원"

      2022.12.14 04:05   수정 : 2022.12.14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고 고향 포르투갈로 떠나는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이 종료됐고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할 벤투 감독은 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 등 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고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SNS를 통해 마지막 소회의 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주신 대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운을 뗀 후 "특히 선수들이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순간은 물론 어려운 순간도 있던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지난 4년 4개월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든 지원스태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대표팀에서의 놀라운 경험을 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보여준 존경과 애정, 지원에 대해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허리를 숙였다.

한국 사령탑 최초로 4년 이상의 시간 동안 팀을 지휘했던 벤투 감독은 총 57경기에서 35승13무9패의 성적을 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으로 이끌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나 우리가 이루어낸 모든 것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축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자신을 보좌한 코칭스태프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식, 프로페셔널리즘, 결속력 없이는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다.
한국은 항상 제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