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공화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

      2022.12.14 02:30   수정 : 2022.12.14 02: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리틀 트럼프'라는 별명이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가상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이하 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이른바 '레드 웨이브'를 불러 일으키는데 실패하고, 사법 위험까지 높아지는 가운데 디샌티스가 여론조사에서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여론조사 결과 디샌티스가 트럼프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공화당 대선 후보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서포크대와 공동으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10일 여론조사한 결과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가 대선 후보로 디샌티스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답은 33%에 그쳤다.

지지율 격차가 22%p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미 2024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디샌티스에게 참패했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급격하게 줄고 있음이 확인됐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그의 대선 도전을 지지한다는 답은 47%, 반대한다는 답은 45%였다.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지지 답변이 60%였고, 10월에도 절반을 넘는 56%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47%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대선 결과를 지금까지 부정하고 있는 트럼프는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자신이 주도해 후보로 내세운 이들이 선거에서 줄줄이 낙방하면서 레드웨이브가 실종됐지만 그는 이번 선거가 공화당과 자신의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종차별주의자와 만찬을 하고, 헌법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스스로 지지율을 깎아 먹고 있다.

트럼프는 인기가 바닥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대결에서도 밀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양자대결 구도에서 트럼프는 40% 선호도로 바이든의 47%보다 7%p 뒤졌다.

디샌티스는 그러나 바이든과 양자대결에서도 앞섰다. 47%를 받아 43%의 바이든을 4%p 격차로 따돌렸다.

한편 올해 44세인 디샌티스는 '리틀 트럼프'로 불릴 정도로 강경보수파다.

다만 트럼프보다는 더 전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그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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