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62.6만명↑, 6달째 증가폭 둔화…불확실성 커(종합)

      2022.12.14 09:25   수정 : 2022.12.14 11:02기사원문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30/뉴스1DB ⓒ News1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통계청은 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로 전년동월대비 1.5%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2.3%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2.12.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다가 일자리다' 2022 해양수산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2022.9.16/뉴스1DB ⓒ News1


(세종=뉴스1) 이철 한종수 김유승 기자 = 1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63만명 늘었지만, 증가세 둔화는 6개월째 이어졌다. 인구 감소에 따라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향후 고용 불확실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2만6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99년 11월(121만7000명) 증가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기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3월 반등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 6월부터 계속해 둔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5월 93만명대를 기록한 뒤 6월 84만1000명,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 10월 67만7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6개월째 감소하며 60만명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1월 취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폭은 둔화됐다"며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61만명 증가 자체는 작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최근에 높았던 취업자수 증가폭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취업자수를 보면 제조업(10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3만1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000명) 등이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수는 2013년 산업 분류를 개정한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7000명),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 등은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공 국장은 "우리가 비대면 디지털 관련 산업군으로 분류하는 정보통신업, 운수 및 창고업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했다"며 "하지만 기저효과도 있고 이미 채용도 많이 돼 조정국면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47만9000명, 50대에서 9만2000명, 30대에서 6만6000명 증가했다. 40대와 20대는 각각 6000명, 4000명 감소했다.

공 국장은 "60세 이상 취업자는 제조업과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에서 주로 증가했다"며 "제조업은 60세 이상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고 농림어업은 고령층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줄어 지난해 2월(-14만2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다만 고용률은 46.1%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공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수가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며 "다만 청년층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률 자체는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은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도 증가하고 있는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 감소폭이 커 전체 취업자수가 줄었다"며 "40대의 경우 인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수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고용률 자체는 증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9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1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7만8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8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0%로, 1년 전보다 1.5%p 올랐다.

두 고용률 지표 모두 11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에 비해 0.3%p 하락했다.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 개정 이후 11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6만8000명 감소한 66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규모는 2002년 11월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연령별로는 50대(-2만7000명), 30대(-2만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20대(1만7000명)에서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0.2%p 상승했다.

공 국장은 "청년층 실업자의 경우 지난달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가 있었다"며 "시험이 있을 때는 취업시장으로 들어오니 실업률이 높아지는 기조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에 비해 42만2000명 줄어든 1623만1000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18만8000명), 쉬었음(-6만7000명), 재학·수강(-5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 줄었다.


공 국장은 "현재 금리, 환율, 수출 등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향후 취업자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