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한국공장' 강원도 강릉 유치 승부수 띄웠다
2022.12.14 11:10
수정 : 2022.12.14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도와 강릉시가 손잡고 테슬라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지자체 유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권성동 국회의원(강릉)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은 14일 오전 국회 간담회장에서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략 회의'를 열고 테슬라 기가팩토리 강릉 유치를 공식화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릉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기 위해 강릉시 옥계면 인근 신축 부지를 제공하고 벤더기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유치전략으로 꺼내들었다.
또한 국제공항, 광역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탁월한 옥계항 배후부지를 제공하는 한편 옥계항을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용항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선두기업인 테슬라에 2026년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세계 총회 개최지가 강릉이라는 점과 지능형 교통체계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김진태 지사는 "국내에서 여러 지자체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내년 상반기 예정돼 있는 테슬라 현지 실사 때 정부와 강원도, 강릉시의 인센티브와 강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강릉시 이외에도 경북 포항시와 경기 고양시가 있다.
경북 포항시는 유치팀을 구성, 지난달 30일 산업부를 찾아 투자 강점 등을 담은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도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고양시가 경기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최종 지정될 경우 해외 투자자본 유치를 위한 세제 감면이나 규제완화 등 강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과 충분히 협의, 최종 후보지를 추천할 방침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