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에 욕설’ 호날두, 짜증낸 이유 언급 … “심판 아니니 입 다물어라”

      2022.12.15 07:52   수정 : 2022.12.15 13: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무소속)가 조규성(24·전북)에게 짜증낸 이유가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지난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전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호날두는 교체 출전이 결정되자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어슬렁 어슬렁 산책하듯 걸어나갔다. 1-1로 팽팽하게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던 한국으로서는 1분 1초가 급박했던 상황. 조규성은 그 상황에서 “Fast Fast”라고 말했다.



그러자 호날두가 신경질적이 반응을 하며 조규성에게 욕설을 날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호날두는“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서도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한 것이 짜증났다. 그래서 그에게 입 다물라고 했다. 조규성은 나에게 그렇게 말 할 자격이 없다. 또 권한도 없다. 말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불만을토로하며 산책 교체를 한 것은 한국전이 처음이 아니다. 예선 2차전 우루과이전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는 심판이 빨리 나가라며 호날두에게 재촉을 하기도 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두갈 감독은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호날두는 16강전과 8강전 선발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조규성은 “(호날두가)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
‘패스트(fast), 패스트(fast)’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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