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 직후 변호사 연락? ‘이거 뭐지’ 했다”

      2022.12.15 13:56   수정 : 2022.12.15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조응천 더블어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극단 선택을 했는데 곧장 변호인을 불렀다. 그래서 변호사가 119에 연락을 했다”며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 금방 후회를 하고 그걸 단념했던 건지 아니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그림을 보여주려고 했던 건지, 그래서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단 사실이 전날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9시 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 씨는 목 부위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의원은 대장동 수사가 어디까지 갔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검찰이 보기에 결국은 넘어야 할 산은 정진상, 김용, 그리고 김만배”라며 “그런데 정진상, 김용은 정치적 동지이기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이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제일 약한 고리인 김만배를 돌파하자 (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어 “그러면 김만배는 왜 남욱, 유동규와는 다른 진술을 하고 저렇게 끝까지 버티고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이 재판이 끝나고 형을 살 게 있으면 살고 나오면 어쨌든 수천억에 달하는 그런 돈이, 재산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검찰은 그렇다면 ‘당신 사법 절차가 다 끝나면 땡전 한 푼 안 남게 해 주겠다. 그럼 어떡할래? 그래도 그렇게 계속 버틸래?’라고 하며 범죄수익 환수 절차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만배씨의 측근들이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13일 전격 체포된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은 “검찰이 혐의를 최근에 알게 된 것 같지는 않고 훨씬 전부터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 갑자기 기소 전 추징하고 측근들을 체포하고 압수수색 하고 이렇게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다 털어버리겠다. 당신 사법 절차가 다 끝나면 알거지를 만들어 주겠다’라는 그런 시그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거기에 대해 김만배씨는 고심을 하다가 갈등이 좀 있었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러면 진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 김만배 씨의 심경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는데 변호사를 불렀다고 하니까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조금 더 두고 봐야 되겠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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