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벤처기업협회, 맞손 잡으니 조달실적 쑥쑥
2022.12.15 15:19
수정 : 2022.12.20 17:33기사원문
경기침체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업·벤처기업들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벤처·창업기업의 공공구매판로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인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 벤처나라에는 2636개사의 1만8361개 상품이 등록(2022년 11월 기준)돼 누적 거래금액이 40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거래금액은 1273억원으로, 지난해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벤처나라는 경쟁물품이 없거나, 납품실적이 부족해 기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거래가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의 기술품질만을 평가, 창업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조달청은 벤처기업협회와의 민관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의 조달시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나라 상품지정 신청접수 및 사전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무료교육을 통해 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박용순 어스그린코리아 대표이사는 "벤처나라를 통해 공공시장에 진출한 결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기업의 성장과 수익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어스그린코리아의 지난해 벤처나라 매출액이 5억6000만원에서 16억5200만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벤처기업협회는 우수한 기술과 혁신제품을 발굴, 공공시장 진입과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혁신제품 스카우터 제도'에도 스카우터로 참여하며 우수 벤처기업의 공공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혁신시제품 지정 과정에서 혁신성 평가 면제 △혁신장터 등록 및 3년간 금액 제한 없이 수의계약 가능 △혁신제품 지정 후 1회에 한해 평균 3억원 규모의 시범구매가 진행된다.
벤처기업협회의 추천을 통해 혁신장터에 제품을 등록한 세진플러스는 시범구매를 통해 산림청, 전남개발공사 등으로부터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신산업·신기술 적용 제품을 적극 발굴·등록해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창업·벤처기업 제품의 공공구매 지원 실효성 제고하고 스타 벤처기업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