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보강수사 마무리…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추가

      2022.12.15 12:00   수정 : 2022.12.1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특수본은 지난 5일 법원에서 이 전 서장의 영장이 기각된 뒤로 열흘간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15일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송모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번 주 중으로 재신청하기 위한 보강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경찰 측 피의자에 대한 보강수사는 어느정도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소방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전날에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용산소방서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오후 11시5분께서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음에도, 48분 전인 오후 10시17분 도착한 것으로 경찰 상황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했다.


특수본은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용산경찰서 소속 직원 A씨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이 전 서장이 이 보고서를 보고받아 직접 검토까지 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특수본은 이 전 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추가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 전 서장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송 전 실장은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로서 지휘 및 보고를 소홀히 하고, 112 신고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상황관리관 당직근무를 하면서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하고 상황관리를 총괄할 의무를 저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류미진 총경에 대한 혐의를 직무유기에서 업무상과실차사상으로 변경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 초기 상황 관리관으로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직무유기로 입건했었다"며 "상황관리관 임무가 잘 안돼 상황전파 지체를 초래해서 사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 지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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