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월간 낙폭 19년來 최대

      2022.12.15 14:00   수정 : 2022.12.15 18:25기사원문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다. 고금리 부담 등으로 수요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한달 새 집값 하락률이 사상 첫 2%를 넘어섰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단행으로 국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져 향후 집값 하락폭이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2.02% 급락했다. 한달간 아파트값 하락률이 2%를 웃돈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3년 11월 조사 시작 이래 최대 낙폭이다.
지난 10월(-1.2%)에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대 낙폭을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월(10월) 대비 2.06% 떨어졌다. 이 역시 사상 최대 하락률이다. 종전에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1.73%가 최대 하락률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0.45%, 9월 -0.75%, 10월 -1.24%, 11월 -2.06% 등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인천(-3.37%)의 내림세가 가장 컸다. 이어서 세종(-2.71%), 경기(-2.54%), 울산(-2.38%)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인천 연수구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6억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2월 최고가(12억4500만원)에 비해 51.8%(6억45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9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현재 호가 역시 6억4000만원으로 지난달 실거래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을 아우르는 주택종합가격도 지난달 낙폭이 더 깊어졌다.
11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1.37% 하락했다. 통계 작성(2003년 11월) 이후 최대낙폭이다.
종전 최대 하락률인 2008년 12월(-0.78%)의 두배 수준이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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