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하원 의장 "가상 자산 세금 부과 시기상조다"
2022.12.16 08:24
수정 : 2022.12.16 08:24기사원문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패트릭 맥헨리 미국 공화당 의원이 가상 자산 보유자들에 대한 세금 부과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헨리 의원은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연방거래위원회(FTC) 공화당 간사인데 내년 초 하원 의장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어떤 가상 자산 투자자가 과세 적용을 받을지에 대한 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 가상자산 세금 부과에 반대하고 나섰다.
미 정계 거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의견 정면반박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헨리 의원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상 자산 과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안(IIJA)에 포함된 가상 자산 세금 조항의 시행을 연기하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헨리 의원은 "가상 자산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가상 자산 과세에 대한 요구사항과 준수에 필요한 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갖도록 하기 위한 우려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FTX 사태 발생 후 가상자산 시장에 보다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과 배치된다.
미국 재무부는 가상자산 1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모든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신고 요건을 부과하려고 하고 있다. 재무부의 이 같은 조치에는 미국의 주민등록번호 격인 사회보장번호(SSN) 등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다.
그러나 내년 하원의장을 맡을 정치인이 가상 자산 과세에 반대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가상 자산 세금 부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불투명해졌다.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실질 경영자 샘 뱅크먼-프리드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보호 신청을 불러오게 했던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실질적인 경영자가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13일 제기한 소송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모든 주요 거래와 투자 및 재무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알라메다의 고위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때로는 매일 직접 대면하거나 모바일 채팅 등으로 소통하면서 권한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2021년 CEO(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 등 다른 직원에게 인계한 이후에도 알라메다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뱅크먼-프리드는 알라메다 CEO에서 물러난 이후 자신은 경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