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로 하루만에? '디지털휴먼' 대중화시대 예고
2022.12.16 13:52
수정 : 2022.12.16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 얼굴로 단 하루 만에 디지털 휴먼을 만든다고? ‘부캐’ 전성시대에 이젠 자신의 디지털휴먼까지 보유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한 ‘2022 문화기술 성과전시회’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렸다. ‘The Infinite CT, 무한한 문화기술의 세계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콘텐츠·관광·저작권·스포츠 분야까지 확대된 다양한 문화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 VFX에 참여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산하 VFX기업 엔진비주얼웨이브도 참여했다. 부스에는 평범한 외양의 디지털 휴먼이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엔진비주얼웨이브의 R&D연구소 랩오일(LAB51) 송재원 연구소장 모습을 본 따 제작한 것이었다.
엔진비주얼웨이브 관계자는 “키오스크 구동 기반의 실존 인물과 똑 닮은 디지털 휴먼 기술 ‘원-데이 디지털 트윈(One-Day Digital Twin)’ 기술과 자체 개발한 한국어 음소 기반의 스피치 드리븐 애니메이션 기술인 ‘코어 립스’(CoreLips)를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지난 9일 폐막한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 아시아 최대 학회 ‘시그래프 아시아 2022’에서도 공개됐다.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엔비디아, 구글, 유니티, 포럼8, 픽사, 소니, 델, 파운드리 등 글로벌기업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엔진비주얼웨이브의 시그래프 아시아 2022 전시를 총괄한 송재원 랩오일 연구소장은 “기존 버추얼 인플루언서와 달리 실존 인물을 스캔하여 디지털 휴먼의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며 “이로 인한 효율성 증대는 디지털 휴먼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수로 국한되어 있던 영역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22 문화기술 성과전시회’는 16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콘텐츠 산업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지원해온 문체부와 콘진원의 R&D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로 콘진원은 그동안 전체 예산의 1/4 가량을 문화기술 연구개발에 써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