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주 참사' 오염 술 마신 사망자 50명 이상으로 불어나(종합)

      2022.12.17 04:44   수정 : 2022.12.17 10:06기사원문
지난 7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아마다바드에서 라메쉬바이 라브타(여·32)가 오염된 밀주를 마신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2.7.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인도 북부에서 오염된 밀주를 마시고 숨진 이들이 50여명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 사란 지역 마을 3곳에서 발생한 '밀주 참사'로 인해 20여명 이상이 당초 숨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추가 사망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약 50여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입원한 환자 모두 위독한 상태며 일부는 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수십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현재까지 유통업자 126명을 체포했으며 밀주 4000리터(L)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비하르주 당국은 2016년 지역 여성단체 의견을 받아들여 저임금 노동자들의 가산 탕진을 막고자 주류 판매 및 소비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밀주로 인한 사망 사고는 인도에서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 주류 산업은 탈세를 통해 서민들에게 더 값싼 술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주류 제조 과정에서 정력 증진을 명목으로 살충제 등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도 밀주를 마신 뒤 최소 28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지난해엔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오염된 술을 마신 120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구자라트주 역시 주류 판매와 소비 모두 불법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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