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북 고체연료 로켓엔진 개발 초기 단계" 美 NSC "대화 복귀" 촉구

      2022.12.17 10:58   수정 : 2022.12.17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규모의 고체연료 로켓엔진의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TV 등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고체연료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대해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미국의 기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단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보인다며 "근래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엔진) 시험대를 건설했고, 시험대 맞은편의 눈이 녹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지라도 아직은 엔진 시험 단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로켓 엔진이 미사일을 궤도에 올려놓기까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연소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발사대에 완전한 고체연료 미사일을 올릴 수 있을까. 현시점에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 브루킹스연구소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발표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시험만으로는 실행 가능한 능력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에 대해 국내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중대 시험'에 고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신형 ICBM 개발을 거의 완료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연료 주입 시간이 짧고 연료를 실은 채 효과적으로 미사일을 이동할 수 있어 외부로부터의 액체연료 주입형에 비해 감지 및 탐지를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의 시험과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미 백악관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형 전략무기를 위한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미스터 김'이라고 호칭하며 "우리는 미스터 김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 테이블에) 앉겠다는 우리의 제안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우리는 그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 길을 모색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는 그러한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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