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와 이용자의 만남"..인디게임 축제에 8천명 몰려
2022.12.20 14:22
수정 : 2022.12.20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저기온이 영하 15도에 달했던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거리는 인디게임 팬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오픈하는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 팝업 빌딩에 입장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이정현(26·가명)씨는 어렸을 적부터 게임을 즐겨온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를 지난 16~18일까지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3일간 총 8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 1층부터 지하 1, 2층으로 구성된 행사장은 액션, 레트로, 캐주얼, 아카이드 등 80여 개 인디게임 전시 부스로 꾸려졌다. 이미 출시돼 게임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히트작부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대작까지 다양했다. 네오위즈가 배급하고 원더포션이 개발 중인 PC 패키지 게임 '산나비', 21세기 덕스 PC·콘솔 게임 '크로노소드', 더브릭스 '30일' 등 이미 이용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인디 게임들도 눈길을 끌었다. 부스별로 PC와 태블릿 등 다양한 게임 기기가 마련돼 이용자들 참여도를 높이기도 했다.
게임 부스 외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됐다. 특히 게임 체험 등을 통해 받은 'B-토큰'을 이용한 경품 뽑기는 행사 내내 큰 인기를 얻었다.
경품 줄에서 만난 사범대학생 강민혁(26)씨는 "아이들과 대화할 일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버닝비버에서 게임도 해보고 다양한 행사 이벤트도 참여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야기할 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이용자 뿐만 아니라 개발사들 만족도 역시 높았다. 이용자들을 만나 게임에 대한 평가를 듣고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것. 인디 개발사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정희 21세기덕스 대표는 "크로노소드를 이용자들이 충분히 즐겨볼 수 있도록 현장 체험시간을 1시간으로 넉넉하게 잡았다"며 "인디 게임 개발자들끼리는 원래도 친한데 이렇게 한 곳에 모여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커뮤니티의 장이 생긴 것 같아 새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버닝비버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내년 1월 15일까지 한 달 간 버닝비버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백민정 퓨처랩센터 센터장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그동안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자 했다"며 "이번 버닝비버 페스티벌은 수많은 창작자들의 열정과 도전, 실험정신의 산물인 다양한 인디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