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신작, 10만원 훌쩍...마니아층 가격에 '갑론을박'

      2022.12.19 05:00   수정 : 2022.12.1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거보다 훌쩍 오른 신작 게임 가격을 놓고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PC·콘솔 패키지 게임 가격이 10만 원에 육박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전작 보다 가격 두 배 뛰면서 '술렁'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최근 개발 중인 신작 게임 '디아블로 4'의 출시일을 6월로 확정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마니아층이 탄탄하기로 알려진 디아블로 시리즈이지만, 전작보다 한층 높아진 출시 가격을 보고 이용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일반판 가격이 9만5900원이고, 발매 전후로 제공되는 기타 특전까지 포함한 에디션은 10만 원대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발매된 '디아블로2'는 4만2000원, 2012년 나온 '디아블로3'는 5만5000원에 발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량 가격이 뛰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동안 서구권 게임사들이 콘솔 패키지 게임 가격을 60달러 선에서 70달러로 올리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며 국내 유통 게임가도 7∼8만 원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국내 콘솔·PC 게임가격 역시 일반적인 서구권 콘솔 게임 타이틀의 가격 수준과 비슷하게 맞춰가는 추세다. 당장 이달 초 출시한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가격은 PC판 기준 7만4800원수준이고, 내년 출시가 예정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등도 적잖은 개발 기간과 인건비가 투입된 만큼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 감안시 감당" vs "사면 손해"

디아블로4 신작의 가격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디씨인사이드 게임 갤러리 등에서 공유되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 제작비가 과거보다 늘고,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수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게임 가격도 오를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작 이용자들은 "디아(디아블로) 감성은 다른 게임이 대체 못해 디빠들은 어쩔 수 없이 돌아오게 돼 있다", "요즘 사람들이 폰 게임에 쓰는 돈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고 디아블로는 20만원 해도 살 가치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가격 상승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십만원은 아니다", "예약 구매하는데 망설여진다", "어차피 오픈 초기 서버가 별로라 제대로 접속 못하고 조금 기다리면 가격 다운은 확정인데 사면 손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게임 추가 수익모델을 붙이는 경우가 늘어나 가격 변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패키지 게임이라도 소액결제 아이템이나 배틀 패스,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를 판매하는 식의 추가 수익모델을 붙이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디아블로처럼 마니아층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게임이라면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되겠지만, 보다 캐주얼한 게임성을 추구한다면 패키지 가격은 낮추되 추가 수익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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