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싶은 청소년들 ‘서울런'으로 맘껏 누리길"
2022.12.18 18:20
수정 : 2022.12.18 18:20기사원문
소득계층 간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탄생한 서울런은 2023년부터 양적·질적으로 확대되는 '서울런 2.0'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계층 간 교육사다리 복원'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서울런의 그간의 성과와 2023년 계획에 대해 지난 15일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을 만나 들어봤다.
이회승 국장은 한 달여 전 있었던 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언급하며 "먼저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서울런과 함께 성장해 온 청소년들, 그중에서도 이번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께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서울런은 수능 준비를 도와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수능 이후에도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3학년도 수능 분석과 대입 전략을 제공하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가져보는 행사를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18일 서울런은 수능 가채점 설명회와 진로특강을 진행하면서 23학년도 수능을 분석하고 전국 석차에 따른 대입 지원 요령이나 지원 기간별 팁, 모집 군별 최적의 지원 조합 등 대입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16일에도 수능 성적표 발표 후 정시를 대비한 최종 대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국장은 "서울런은 수험 준비와 학력 향상에 실효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오직 '진학'이라는 그림만 그리는 것은 아니다"며 "교과 콘텐츠를 통한 학력 향상 외에도 '학습 동기부여'를 중요한 가치로 두고, 꾸준한 학습관리와 정서적 지원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과 어학·자격증·독서 등 다양한 비교과 콘텐츠 및 진로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서울런 2.0은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할 수 있도록 교재 지원을 1인당 5권 이상으로 늘리고, 예체능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진로 멘토링을 진행해 질적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더 많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입대상의 소득기준을 중위소득의 50% 이하에서 85% 이하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또 기존 학교밖·다문화·북한이탈 청소년에 더해 다자녀 가족 청소년(셋째부터), 국가보훈대상자 청소년까지 가입대상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가입대상이 약 10만명에서 27만명 가량으로 크게 늘어나는데, 이는 교육복지 서울런의 사각지대를 점점 줄여가기 위한 것"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이 서울런을 충분히 활용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서울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는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서울런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 많은 청소년에게 현실적인 기회와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관심사에 부응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과 지원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서울런이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면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낙인에 대한 막연한 걱정으로 이용을 망설였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며 "청소년과 학부모께서는 기회가 차려진 풍성한 밥상에 초대받은 것이라 생각하시고, 걱정 없이 '잘 차려진 서울런'을 마음껏 누려 달라"는 부탁의 말을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