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리튬 가격 하락세(?)...K배터리 핵심 수산화리튬은 우상향
2022.12.19 08:30
수정 : 2022.12.19 08: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이 중국 내 공업용 탄산리튬 중심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제 배터리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입증된 영국 금속 가격 조사기관인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1kg당 85달러(약 11만1000원)로 지난 10월 27일 1kg당 82달러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실제 배터리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우상향으로 한 번도 하락하지 않고 움직인 것이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의 불안으로 중국 내 공업용 탄산리튬은 지난 15일 기준 1t당 74.2달러로 지난 11월 24일 79.5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6.66% 하락했다.
최근 2차전지 배터리에 핵심적으로 적용되는 니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반면, 치솟던 리튬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 관심이 쏠렸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주요 생산품인 리튬·인산·철(LFP) 등의 원가 부담이 낮아지고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공업용 탄산리튬 가격 하락이 하락한 것과 달리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중국산 공업용 탄산리튬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회사들에게는 오히려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99.99%의 전기차용 수산화리튬 양산 성공을 앞둔 비상장 중소기업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리튬 가격의 추세를 볼 때 중국산 공업용 탄산리튬을 원재료로 사용해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정제하는 당사 사업 구조에는 매우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5일 '2차전지 핵심 광물 8대 품목의 공급망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2차전지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가 주요 경쟁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8대 광물 중 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83.3%, 중국), 황산망간·황산코발트(77.6%, 중국), 산화리튬·수산화리튬(81.2%, 중국)으로 나타났다. 탄산리튬(89.3%, 칠레), 황산니켈(59%, 중국)도 특정국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