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폴란드 이어 루마니아 수출 청신호..K-9, K2 관심

      2022.12.19 15:20   수정 : 2022.12.19 15:20기사원문

‘폴란드 수출 대박’을 일궈낸 K-방산이 루마니아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루마니아 총리와 국방부 장관 등이 이번주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K-방산의 루마니아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루마니아 측이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루마니아, 한국과 방산 협력 강화
19일 관련 업계와 루마니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치우카 총리를 비롯해 안젤 필바르 신임 국방부 장관,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 마르첼 치올라쿠 국회 하원의장 등이 20~24일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월 루마니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당시 김 의장은 루마니아 주요 인사들과 만나 ‘K-방산’과 원전 수출을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당시 김 의장은 "한국은 이미 폴란드와 K2전차, K9자주포, FA-50경공격기 등의 총괄계약을 체결했고 호주, 아랍에미리트와도 방산협력이 활발하다"며 "한국산 무기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호환 가능한 무기체계라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바실레 딘쿠 국방부 장관은 9월 개최된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2)에 참석해 K-방산 무기들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이후 양국은 '한·루마니아 국방협력증진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폴란드처럼 나토 최전선 국가인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군 장비 현대화를 위해 무기구입 예산을 매년 큰 폭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루마니아는 올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수준으로 증액했으며 향후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K9 자주포·탄약에 관심..K2 전차도 가능성
루마니아는 폴란드가 K-방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점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 무기들이 독일제 무기와 성능은 비슷한 반면, 가격은 더 저렴하고 납기는 훨씬 빠르다는 걸 주목한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탄약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포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루마니아는 2018년 미국에 M142 하이마스 다연장로켓 54문을 주문해 18문을 인도받은 상태로, 하이마스와 함께 운용할 자주포를 찾고 있다. 다만 루마니아는 하이마스의 비싼 운용비에 부담을 느껴 대안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를 고려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는 퍼거라슈에 나토 호환용 탄약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설비 건설과 탄약 생산 과정에서 해외 파트너로 한화와 풍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 K2 전차에도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 루마니아는 노후화된 탱크 교체를 위해 미국 에이브럼스 M1A2와 독일 레오파드 전차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K2 전차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 측이 DX코리아에서 K2 전차를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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