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룬 메시 vs 초라했던 호날두..'메호대전' 종지부 찍었다
2022.12.19 14:27
수정 : 2022.12.19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에서 결국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메호 대전'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시는 대회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반면 메시의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숱한 잡음만 만들다 포르투갈과 함께 초라하게 퇴장했다.
아르헨티나는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와 120분이 넘는 연장 혈투(3-3)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그간 발롱도르 7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축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뤘으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없었던 메시는 마지막 남은 퍼즐의 한 조각을 채우며 세계를 제패한 축구 선수가 됐다.
이로써 오랜 시간 계속됐던 '메호대전'도 메시의 완전한 승리로 끝났다는 게 세계 축구 팬들의 평가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는 같은 시기에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누구냐를 두고 숱한 논쟁을 만들어냈다.
호날두 역시 발롱도르를 5회 수상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번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유럽선수권에서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역시 결정적인 한 방은 월드컵 우승이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월드컵 5개 대회에서 모두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으나, 모로코와 8강전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 경기에서 패한 뒤 호날두는 오열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회 전 소속팀 지도자인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에 대한 불만을 털어놔 논란을 일으켰던 호날두는 맨유에서 함께 뛰던 대표팀 멤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도 불화설에 휩싸였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이 종료된 채 무소속 신분으로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향후 거취도 불투명한 상태다.
1987년생 메시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이 되면 만 39세가 된다. 1985년생 호날두는 만 41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두 선수 모두에게 마지막 월드컵 대회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