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올해 500억 이상 투자
2022.12.20 09:10
수정 : 2022.12.20 09: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벤처스가 올해 43개 스타트업에 500억원 이상 신규 및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의 올해 전체 투자 건 중 시드 라운드와 프리시리즈A 단계가 약 84%, 기존 패밀리(피투자사) 후속 투자가 16%를 각각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16곳, 딥테크 7곳, 게임 4곳, 디지털헬스케어 16곳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은 31곳이다. 전년도 신규 투자가 28건이었던 것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신규 투자는 시드 22건, 프리A 7건으로, 신규 투자 역시 극초기 단계 투자가 주를 이뤘다. 31곳 중 25곳은 카카오벤처스가 각 기업의 최초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완료했다. 의사 출신인 김치원 상무와 정주연 심사역이 합류하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에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서비스 분야는 에듀테크, HR, 중고거래, 콘텐츠, 웰니스 등 분야에서 ICT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팀에 주목했다. 딥테크는 드론, AI, 이미지 영상처리 등 기술력과 확장성을 가진 팀에 투자를 완료했다. 디지털헬스케어는 모바일 헬스부터 의료데이터, 전임상지원, 원격의료까지 다양한 영역의 패밀리가 합류했다.
올해는 카카오벤처스 패밀리 중 시프트업과 한국신용데이터 두 곳이 유니콘에 등극했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벤처스가 2016년 첫 기관 투자사로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올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카카오벤처스는 2014년 루닛에 투자한 이후 오랜 기간 루닛과 함께하며 성장을 지원했다. 간편 운동식 전문기업 허닭과 애드테크 리메이크디지털, 모바일 영상 솔루션 개발사 삼십구도씨는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전문가 연결을 강화한 한해이기도 했다. 올해 임형철 블로코어 대표를 웹3 부문 밸류업파트너로 영입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모험자본시장의 최고와 최저를 오간 2022년은 지난 10년 간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래없는 시기로 거의 모든 스타트업이 힘든 시기였다”며 “스타트업들은 본질과 기본 체력에 집중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카카오벤처스도 기본으로 돌아가는 한 해였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은 극초기 투자 본질에 집중하며, 투자의 한 순간을 넘어 패밀리의 나머지 부분을 채워주고 어려울 때 더 든든한 코파일럿으로 스타트업의 여정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