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금리차 축소...인터넷은행은 확대

      2022.12.20 16:14   수정 : 2022.12.20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중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대체로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은행에서는 전월 대비 차이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 가계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대체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5대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1.068%p였는데 지난 11월 0.88%p가 됐다.

우리은행이 지난 10월 0.98%p였다가 지난달 1.08%p로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은행에서는 가계예대금리차가 줄었다.

지난달 기준 농협은행(1.33%p), 우리은행(1.03%p), 신한은행(0.84%p), 하나은행(0.71%p), 국민은행(0.44%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이 중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각각 1.56%p, 1.07%p, 0.99%p, 0.70%p였는데 차이가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한국의 은행 대출 대부분이 변동금리 조건이고 예금의 경우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많아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 기준금리는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시중은행 예대금리차는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한은이 금통위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 결정을 내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지난 8월 1.506%p로 최대치를 기록, 이후 지난 9월 1.498%p, 지난 10월에는 1.068%p로 꾸준히 줄다가 지난달 0.88%p로 낮아졌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 추이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1.39%p로 수치가 가장 컸다가 지난 9월 1.362%p, 지난 10월 0.966%p, 지난 11월 0.772%p로 꾸준히 줄었다.

이는 '이자장사'라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예대금리차 확대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 7월부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이달에는 대출금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커졌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난달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3.16%p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2.713%p였는데 차이가 커졌다.
개별 은행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5.61%p로 가장 컸고 이어 케이뱅크(1.57%p), 카카오뱅크(1.2%p) 순이었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 역시 지난 10월 2.683%p였던 지난달 평균이 3.123%p로 높아졌다.
개별 은행 기준으로는 토스뱅크(5.61%p), 케이뱅크(2.28%p), 카카오뱅크(1.48%p) 순으로 컸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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