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초반 40%·여성 30% '연금 미가입'… 위협받는 노년

      2022.12.20 17:57   수정 : 2022.12.20 17:57기사원문
만 40에서 64세 사이의 중·장년층은 자가 주택 보유비중이 낮고 여성의 경우 연금 가입비율도 낮아 노후대책이 무방비로 나타났다.

중·장년 대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 절반 이상은 내집 마련을 하지 못했다.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60%에 육박할 정도이며 대출액도 증가세가 뚜렸했다.

특히 연금 가입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진했다. 공적·퇴직연금 60대 초반의 가입 비중은 59.5%로 가장 낮았다.
여성의 가입 비중도 69.6%에 그칠 정도로 노후대비가 부실했다.

■중·장년층 44% 주택 보유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인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01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6000명(0.5%) 늘었다. 이는 전체 내국인 인구의 40.3% 수준이다.

중·장년층 주택 보유(884만4000명) 비중은 43.8%로 전년대비 0.7%p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 보유는 절반에 못 미치고 있었다. 연령별 주택 보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0%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떨어져 40대 초반은 39.7%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자의 46.4%, 여자의 41.2%가 주택을 소유했다. 비임금근로자의 주택소유 비중이 51.4%로 임금근로자(48.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녀를 포함해 가구원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 가구 비중은 64.6%였다. 주택을 소유한 884만4000명의 주택공시가격을 보면 1억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가 26.5%로 가장 높았다.

6000만원 초과~1억5000만원 이하(25.8%) 순이었다. 전년 대비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의 비중(12.6%)은 3.1%p 상승했다. 6억원 초과 구간은 50대 초반 비중(13.0%)이 가장 높았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11.6% 급증했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무주택자(3019만원)의 3.3배 수준이었다.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서 거주하는 중·장년 가구 923만5000가구(전체의 69.0%)의 주거면적을 보면 60㎡ 초과~100㎡ 이하 비중이 48.3%로 가장 높았다. 40㎡ 초과~60㎡ 이하(30.6%), 100㎡ 초과~165㎡ 이하(11.9%)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60㎡ 초과~100㎡ 이하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165㎡초과의 구간 비중이 높았다.

■미취업자 연금가입 크게 낮아

공적·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은 75.9%로 전년(75.3%) 대비 0.6%p 상승했다. 연금가입자 비중은 2017년 73.2%에서 2021년 75.9%로 증가세다.

연령별로 50대 후반의 가입비중이 80.8%로 가장 높고, 60대 초반의 가입비중은 59.5%로 가장 낮았다.
연금의 남자 가입비중이 82.2%로 여자(69.6%)보다 12.6%p 높았다. 특히 등록취업자의 연금가입 비중은 89.8%로 미취업자(48.5%)보다 크게 높았다.
미취업자는 노후대비 사각지대로 방치 상태로 놓여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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