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열풍에 K푸드 매력 쑥… 한식조리사 해외파견 활발
2022.12.20 18:18
수정 : 2022.12.21 15:45기사원문
■잡채·갈비찜 현지서 호평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해외 호텔 레스토랑에 한식 교육과 한식문화를 확산시키는 해외 호텔 연계 한식 인력 진출 사업이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요리사를 직접 파견해 한식 교육과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현지 호텔 셰프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한식 메뉴 보급에 나서는 것이다.
금번 ‘해외 호텔 연계 한식인력 진출’ 사업에 참여한 백수진 셰프는 스페인의 인터콘티넨탈 마드리드 호텔에서 한식 메뉴가 판매될 수 있게 9월 말~10월 초 약 2주간 현지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식 교육을 실시했다.
마드리드 호텔 레스토랑에서 불고기, 잡채, 갈비찜, 돼지고기, 디저트(호떡, 호두 정과) 등 한식 코스 메뉴와 단품 메뉴를 전수했다.
백 요리사는 지난 2019년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는 현지인들이 한국을 낯설어했는데, 이번에는 크게 반겨줬고 한식을 배우려는 열기도 높았다고 귀띔했다.
■"한식 식재료 해외 공급 늘려야"
해외에서 전통 장류, 조미료 등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운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현지에는 한국 마트보다 중국 마트가 더 크게 형성돼 있고, 중국 마트에선 한국의 식재료를 찾아보기 쉽지 않아서다. 한식이 세계로 퍼질 수 있도록 해외 파견교육과 한국 식재료 공급이 늘고 산업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한식 전문인력 해외 파견 사업은 2010년 시작해 현재까지 전 세계 8개 재외 공공기관, 101개 호텔, 28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식 교육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미국, 벨기에, 터키, 태국 등 21개국의 재외 공공기관 8개소, 해외 호텔 8개소, 해외 교육기관 13개소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26명의 한식 강사 및 셰프들을 파견해 외국 조리학과 학생 및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식 교육을 진행했다.
한식진흥원은 2023년에도 재외공관·한국문화원·세종학당 등 재외 공공기관과 해외 교육기관·호텔 등을 대상으로 한식 전문인력의 해외 파견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강사 파견을 통해 한식 교육을 진행한 인도 IHM PUSA 및 브라질 Unisinos 대학 조리학과 담당 교수진은 "현지에서 심도 있는 한식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는데 한식 전문 강사가 현지에 파견돼 한국의 다양한 식문화와 조리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