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청 무단점거, 욕설 농성한 민노총 고발 "일벌백계"

      2022.12.21 07:24   수정 : 2022.12.21 0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이 열리는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을 불법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벌백계 해야한다”고 말한 가운데, 대구시가 시위 가담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시는 20일 오후 대구 북부경찰서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 노조원 47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된 마트 노조원들은 전날 협약식을 저지하기 위해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을 불법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이들 전원이다.



대구시는 “경찰에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집회시위 주동자, 특수공무집행 방해자, 공용물 손괴자 등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폭력·협박 등이 난무하는 불법 집회와 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피고발인 전원에 대해 엄중 처벌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민원인을 가장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으로 무단 난입·점거한 뒤 이를 막는 공무원과 청원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면서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잠겨진 대강당 출입문도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 점거 시위로 인해 이날 협약식은 계획된 장소에서 열리지 못하고 대회의실로 옮겨 진행됐다.

우여곡절 끝에 협약식이 끝난 뒤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들 본사에 항의할 일을 뜬금없이 시청사에 난입하여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공무원을 협박하고 시청사를 강제 점거 하는 것은 아주 중대한 범죄”라며 “일벌백계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찰에 엄중히 대처해 달라고 요청 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시가 이들을 고발한 20일 오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회시위의 자유는 얼마든지 보장되지만 불법 집회, 공용물 손괴, 다중의 위력으로 공무집행방해, 시청불법점거 등 이런 패악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세력에 의한 공공질서 파괴행위는 더이상 방치 되어서도 안되고 공권력을 무력화 시키고 불법이 만연하는 사회를 만들어서도 안된다”라며 “이번 대구시 산격청사 불법 점거 사태는 법의 이름으로 엄격히 처단 되어야 한다. 경찰등 수사기관의 법질서 수호의지를 한번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20일 논평을 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이 ‘청와대발 청부입법’이라고 맹비난하며 “(전환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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