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겸직하는 일론 머스크, 3사 직원들과 동시에 법정 싸움
2022.12.21 10:04
수정 : 2022.12.21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3사에서 해고당한 직원들에게 모두 부당 해고와 관련해 법적 다툼에 휘말렸다.
A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해고당한 직원 100명은 머스크가 여성 직원을 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병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까지 불법 해고했다며, 제3자 중재에 따른 보상금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에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이사진 전원과 함께 약 3700명을 해고했다.
같은날 테슬라 전직 근로자 2명 역시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자신들이 머스크를 비난했다가 테슬라에서 불법 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월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에 들어간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지시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퇴사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전직 근로자들은 머스크의 조치가 직원 괴롭힘 방지를 규정한 사규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사측은 이들이 해사 행위를 했다는 사유를 적용해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관계위원회는 진정서 내용을 조사한 뒤 해고 노동자에 대한 복직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테슬라가 이에 불복할 경우 연방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노동 소송은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에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전용기에서 여자 승무원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2018년에 회사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는 승무원에게 25만달러(약 3억2137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페이스X 직원 8명은 전용기 성추행 의혹과 머스크의 부적절한 트위터 언행을 지적하는 서한을 경영진에 전달했으며 이후 해고당했다. 직장을 잃은 직원들은 지난달 노동관계위원회에 스페이스X를 신고한 상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