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제설대책 '엉망'...늑장 대처에 출근길 '대혼란'
2022.12.21 10:51
수정 : 2022.12.21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지역에 폭설이 쏟아졌지만 제설 작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출근길 지각 사태가 속출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춘천시 신북읍 지역에 최고 4.8㎝의 눈이 쌓이는 등 춘천 전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제설차량 35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에서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출근 시간대부터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요 도로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으며 이로인해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는 등 시내 곳곳에서 교통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시민 박지윤(40)씨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평소 15분이면 됐는데 오늘은 40분이나 걸렸고 결국 아이가 학교에 지각했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춘천시청 홈페이지에도 박모씨가 '제설작업 메뉴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춘천시의 지각 제설작업을 지적했다.
박 씨는 "어젯밤 내린 눈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아침 출근길에 고생했다"며 "제설작업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평동에서 석사동까지 5㎞ 미터 구간을 승용차로 운전했는데 1시간 18분이 소요됐다"라며 "무엇보다 화가 나는 것은 밤새 제설작업을 했다는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 씨는 또 "(제설작업) 담당부서 공무원분들은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등 동해안 자치단체를 방문, 제설작업 매뉴얼 교육을 받고 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출근시간 전까지는 35대의 제설차량이 작업에 나서면서 도로에 쌓인 눈을 대부분 치워 차량 흐름이 원활했다"라며 "출근시간 이후 출근 차량들이 갑자기 쏟아져 나오면서 제설 차량들도 함께 정체돼 제설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