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거대 독점플랫폼 업체에 맞서 지역 택시앱 개발

      2022.12.21 10:49   수정 : 2022.12.21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독점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특화 독자 '대구형 택시앱'을 개발,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형 택시앱이 전국 최초로 거대 독점플랫폼 업체를 뛰어넘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택시'(이하 대구로택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대구로택시는 대기업의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 징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고,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 및 택시 이용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택시조합 주도로 만들어졌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로택시 성공의 핵심인 차량확보의 경우 현재 법인 및 개인택시 3392대를 확보해 최종 목표인 6000여대 이상, 시장점유율 30%도 가능해 대구로택시의 안정적인 정착이 기대된다"면서 "현재 독점적인 구조를 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해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 이용시민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에 대한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대구로택시를 이용할 경우 이용승객의 호출료는 무료이며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앞으로 승객이 택시 이용 후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로 요금을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또 대구로택시 출시에 맞춰 매일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첫 탑승 시 30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연말까지 이용 다음 날 2000원의 쿠폰 제공 행사도 진행해 시민들의 택시 이용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대구로 가입자 30만여명이 별도의 앱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대구로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역 택시업계 역시 대구로택시 정식서비스 개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비스 개시 6개월간 중개수수료 무료, 6개월 이후 월 최대 3만원의 한도를 두고 운영될 예정이어서 지역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전망이다.

또 지역 자본 역외 유출 방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자녀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서비스' 등 차별화된 기능도 지원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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