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 파산보호 신청 예정

      2022.12.21 14:40   수정 : 2022.12.21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티커명 CORZ))이 파산 보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어사이언티픽이 오는 21일 오전 텍사스주 법원에 미국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코어사이언티픽의 재무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회사가 여전히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지만 임대 장비에 대한 부채를 상환하기에 현금이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청산하지 않을 것이며 부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코어사이언티픽은 지난해 7월 스팩(SPAC)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상장 첫날 9.95달러였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0.21달러로 98%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시가총액 역시 상장 당시 43억달러에서 76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코어사이언티픽이 주로 채굴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2021년 11월 역대 최고인 6만9000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1만6800달러로 고꾸라졌다. 비트코인 가격의 추락과 더불어 채굴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이익 마진은 급감했다.

FTX 사태까지 겹치며 '크립토 겨울'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가상자산 채굴업체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컴퓨트노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컴퓨터노스에 8000만달러 익스포저가 있다고 밝힌 마라톤디지털홀딩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니지 제너레이션 역시 파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니지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현금 소진은 지속 불가능하며 회사 이사회는 '자발적 파산 신청의 가능성과 시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재무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으로서의 지속 능력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리니지는 가상자산 핀테크업체 뉴욕디지털그룹(NYDIG)과 7470만달러 규모의 채무를 구조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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