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실내마스크 '권고'로…격리도 3일로 단축하자"
2022.12.22 04:00
수정 : 2022.12.22 03:59기사원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여건을 판단했을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해도 큰 무리가 없겠다는 일치된 의견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성관 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전병율 차의과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4명의 전문가가 외국은 거의 다 (마스크를) 벗었기 때문에 우리도 그걸 참고하고, 병원 시설과 인력 등 우리가 가진 의료 대응 능력도 충분하다고 했다"며 "전 국민 9900명을 조사했는데 항체 양성률이 98%라는 과학적 데이터도 있어 크게 두려워할 것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마스크 착용으로)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고, 세계 학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고 한다"며 "마스크를 쓸 때의 장점과 벗었을 때의 장점 등 비용과 편익을 비교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아이들에게 편익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행 7일로 규정된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에 대해서도 "일반인은 확진시 7일을 자가 격리하지만 의료진은 3일이라는 것이 논리적으로 안 맞기 때문에 (일반인의 경우에도) 3일 정도 (격리)해도 괜찮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고 격리기간을 3일로 단축하는 안 등을 정부에 전달하고 조만간 당정 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마스크가 초기에 코로나를 막는 데 크게 기여한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들께서 계속 착용하기는 어렵다"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향에 대해 어찌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과학적으로 수렴해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인 이종성 의원은 "감염병 사태가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단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그런 방향성에 십분 공감하는 바"라면서도 "다만 감염병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라는 점, 위중증 환자 수도 일정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의 구체적인 방식이나 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극 수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