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살 먹는다"..연말연시 바빠진 결혼정보업체
2022.12.23 05:00
수정 : 2022.12.23 04:59기사원문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결혼정보업체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부담감에 마음이 조급해져서다. 업계에서도 '대목'을 앞두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잰걸음에 나섰다.
커플매니저 대규모 채용 나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듀오는 급증하는 상담량과 회원수에 대비하기 위해 커플매니저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서울 본사를 포함한 총 11개 전국 지사에서 진행된다. 채용 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임원면접 후 기본 오리엔테이션 교육까지 이수해야 최종입사가 결정된다. 듀오 관계자는 "두 명의 커플매니저가 회원 한 명을 담당하는 2in1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면서 "회원가입을 지원하는 '상담 커플매니저'와 만남을 관리하는 '매칭 커플매니저'"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듀오는 유튜브를 통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며 고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연말을 맞아 박수경 대표이사가 직접 출연하는 '듀오의 결혼상담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30대 미혼남녀를 대표로 박서휘 아나운서가 출연해 결혼정보회사의 현실적인 상황에 관해 박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듀오 관계자는 "다가오는 새해에 마음이 조급한 미혼남녀들의 공감을 유발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당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결혼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결혼 성화에 상담 문의 급증
가연도 전 지점을 대상으로 인력 충원을 실시한다. 가연은 상담을 진행하는 커플매니저와 회원 관리를 함께 맡는 매칭매니저 등 매니저를 채용하고 있다.
가연 관계자는 "쓸쓸한 연말과 나이가 바뀌는 새해, 부모님의 결혼 잔소리를 듣게 되는 설날은 상담 문의가 평소보다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리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에는 한국교총과 함께 미팅파티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한국교총 회원인 여교사와 가연의 정회원 남성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부터 설 명절까지는 결혼 상담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에 발맞춰 각 업체에서도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