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뼈가 왜 까맣지?"…교촌치킨 냉동닭 병행 사용에 '갑론을박'

      2022.12.22 13:40   수정 : 2022.12.22 13:43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교촌치킨 "수급 차질 있을 경우 부분육 한해 개별급속냉동(IQF) 제품 사용"

[서울=뉴시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교촌치킨 닭뼈 사진.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2022.12.2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때아닌 냉동육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소비자가 교촌치킨 닭 뼈 색깔이 검은색이라며 냉동육을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시글을 올리면서다.

교촌치킨 측은 원육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부분육에 한해 개별급속냉동(IQF) 육계를 신선육과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신선육과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촌치킨 닭뼈라며 검붉은색의 뼈 사진과 함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최근 교촌치킨을 먹을 때마다 뼈 색깔이 검은색이었다"며 "냉동을 사용해서 그런 것이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냉동육의 경우 뼈 색깔이 검은데, 교촌치킨이 냉동육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이래도 되느냐"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냉동닭의 경우 갈변화로 뼈 색깔이 검게 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국내산 신선육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부분육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IQF방식으로 제조한 냉동육을 병행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마리 제품의 경우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날개나 다리 등 부분육의 경우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이럴 경우 한시적으로 IQF 제품을 신선육과 병행해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교촌치킨은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에도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교촌치킨은 홈페이지를 통해 부분육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한시적으로 개별급속냉동한 육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사진출처: 교촌치킨 제공) 2022.12.21.

이 관계자는 "IQF는 일반 냉동 방식과 달리 하나하나 개별로 급속 냉동하기 때문에 신선육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며 "원가도 신선육보다 IQF 제품이 더 비싸다"고 강조했다. 신선육에 개별급속냉동 공정이 추가되는 만큼 단가가 신선육 보다 비싸다는 설명이다.

교촌치킨에 따르면 IQF는 한 조각 단위로 더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급속 냉동 시키는 방식으로, 대량으로 냉동되는 일반 냉동육과는 다르다. IQF 제품은 냉동 온도가 낮고 냉동시간이 짧기 때문에 품질 면에서 신선육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제너시스BBQ와 bhc치킨은 IQF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육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3대 치킨 업체 중 교촌치킨만 IQF제품을 병행 사용하는 데 대해 "교촌치킨에서는 한 마리 제품 뿐 아니라 콤보 등 부분육 제품도 인기 메뉴로 사용량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IQF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교촌치킨은 IQF 제품의 품질이 신선육과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하지만, 품질은 엄연히 다르다는 견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급속 냉동이든 일반 냉동이든 냉동 제품인 것은 똑같다"며 "냉동 제품은 조리하면 육즙이 다 빠져나오기 때문에 신선육과 비교해 맛에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냉동 육계의 경우 조리 후 뼈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관계자는 "닭 뼈 색깔이 검은색이라고 모두 냉동제품은 아니고, 뼈를 부러뜨렸을 때 단면이 검은색이면 냉동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닭뼈가 검은 것은 피가 제대로 빠지지 않아 조리 시 피가 응고하면서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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