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재 만난 尹 "애국심 의존 말라..노벨상 나올 때 됐어"
2022.12.22 15:07
수정 : 2022.12.22 15: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청년 과학 인재들을 만나 노벨상 수상과 관련, "나올 때가 됐는데 한번 나오면 이제 쏟아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2년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시간을 통해 "어떤 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묻더라. '우리나라에 노벨상이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고. 그래서 제가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첫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컵 축구 토너먼트 진출 등의 사례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 계속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우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인데 그때 정말 우리 국민 전체가 아주 흥분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뭐 한 번 나갈 때마다 수십 개씩 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팀이 언감생심 어디 월드컵이라는데 나갈 수 있느냐 했는데, 지금 10번 이상을 계속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며 "또 16강에 올라가고, 또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두렵지 않고 얼마든지 어깨를 겨루면서 싸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의 과학 수준이 저는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며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이 중에서 한 10년 이내에 연구한 성과가 바로 여러분에게 노벨상의 영예를 줄 수도 있다"며 "여러분이 더 나이 들어서 젊을 때 연구 결과를 가지고 그걸 또 뒤늦게 학계의 평가를 받아서 이렇게 수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지원과 협력체계 구축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국가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충분히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와 협력을 할 수 있게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단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과학자들간 연구는 국제 협력을 통해서만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언급, "너무 애국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국적 국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분의 연구와 협력의 성과가 전 인류를 위해서 큰 보탬이 되기를 저는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미국 순방 당시 재미(在美) 과학자들과의 만남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미국 물리학회 회장도 우리 재미 동포셨다"며 "이런 재외 과학자들의 국내 유치 그리고 국내에서의 자유로운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