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해제 조건 '확진자' 증가세..10만명 머지 않아
2022.12.22 15:55
수정 : 2022.12.22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당정이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3대 기준이 일정 수준을 충족하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기로 협의했지만 급격한 추위 속에 코로나19 유행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5745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5602명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7.99%이다.
지난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7559명을 기록해 7차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47만843명으로 직전주 같은 기간 발생한 확진자 44만9684명에 비해 4.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 초순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0만명 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다. 이날 중환자는 전날보다 35명 늘어난 547명을 기록해 500명대 중반까지 차올랐다. 이달 초에 비해 100명도 넘게 증가했고, 신규 확진자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정비례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중환자 600명도 머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 사망자도 최근 50~60명선까지 올랐다.
최근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코로나19 방역 지표의 악화는 악재요소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는 방역지표가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꾸되, 요양원과 약국,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 위험성이 큰 일부 시설은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정은 7일 동안인 현행 코로나19 격리 기간도 3일로 단축하는데 뜻을 모았다.
정부는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고, 2단계에 걸쳐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설 연휴 전인 1월 중순이 거론된다. 하지만 정부가 신속한 방역통제 정책 해제를 요구하는 정치권에 비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최근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주요 조건으로 제시한 3대 기준이 7차유행 확대에 악화돼 1월 중순 이후에 풀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