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쁘지 않습니다"…유튜버 배리나 돌연 계정 삭제

기사내용 요약
탈코르셋 운동으로 유명한 여성 유튜버
"유튜브 들어가는게 무서워" 심경 밝혀

유튜버 배리나가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삭제했다. 사진은 배리나가 지난 2018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 :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온라인 상에서 탈코르셋 운동의 중심에 섰던 유튜버 배리나(25·활동명)가 돌연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삭제했다.

23일 인터넷방송계에 따르면 배리나의 유튜브 채널은 현제 삭제된 상태다.

그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돼 있다.

배리나는 탈코르셋으로 유명한 여성 유튜버다.

탈코르셋은 화장, 날씬한 몸매, 긴 머리 등 여성에게 강요된 미적 기준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뷰티 유튜버로 방송을 시작한 배리나는 지난 2018년 화장을 지우며 탈코르셋을 선언하는 영상으로 유명해졌다.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1000만명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리나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유튜버로 각종 언론 매체에 소개됐고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온라인 상의 젠더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일부 남성 위주 커뮤니티에서는 공격의 표적이 됐다. 그의 사진과 영상이 대표적인 외모 비하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배리나는 지난 2019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뒤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커뮤니티에 남긴 글에서는 "그냥 갑자기 유튜브에 들어가는게 무서워졌다. 제 영상을 보는 것도, 댓글을 보는 것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모든 게 무섭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그냥 깊은 곳으로 들어가 숨어만 지냈다"라고 활동 중단 이유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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