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막말 창원시의원 이번엔 요소수 갑질 논란

      2022.12.23 17:06   수정 : 2022.12.23 17:10기사원문
유가족에 공개사과하는 김미나 창원시의원.(창원시의회 본회의 생중계 캡처)


(창원=뉴스1) 김용구 김명규 기자 = 이태원 참사 유족을 겨냥한 막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비례)이 이번에는 '갑질'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해 요소수 대란 당시 본인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사설 구급차 대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며 요소수를 팔지 않았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비판 성명을 내고 조속한 징계를 촉구했다.

23일 JTBC 보도 등에 따르면 경남 한 사설 구급차 대원은 지난해 11월 창원 한 주유소를 방문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 요소수를 산다는 글을 올렸더니 6배 비싼 6만원에 판매한다며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자 이 주유소 사장인 김 의원은 '시간이 몇 시인데 전화를 했냐'며 판매를 거부했다.


이에 다른 대원들도 해당 주유소를 찾아 '응급환자 이송을 못 한다'며 사정했지만 되레 '전국 어디를 가도 주유를 못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 의원은 이런 주장이 상당 부분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구급 대원들이 먼저 기분 나쁘게 말하고 욕설해 소리를 질렀지만 협박성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요소수는 한 통에 6만원이 아닌 3만원에 팔았고, 가격이 비싼데도 사람들이 찾아와 마음이 불편해 일주일 뒤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관련 성명을 내고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언급하며 김 의원을 비판했다.

경남도당은 "김 의원의 주유소 영업 갑질 영상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의원 자격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창원시의회가 연말연시 분위기를 이용해 시간을 벌고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낸다면 유족과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처받은 유족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조속하고 독자적인 징계절차를 진행해 창원시의회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12일 자신의 SNS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을 겨냥해 '자식팔아 한몫', '시체팔이' 등 글을 올려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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