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권고에 지역 상인들 "글쎄"
2022.12.25 07:02
수정 : 2022.12.25 15:11기사원문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글쎄요,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을 것 같은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만간 권고로 바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지역상권 활성화 등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사실상 마스크 착용 의무로 인한 상권 위축이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사항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네 가지 중 두 가지 이상 충족하면 전문가 검토를 거쳐 1단계로 전환한다.
1단계는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 및 의료기관·약국·사회복지시설·대중교통 등 감염취약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 사항으로 변경되려면 최소 2023년 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12월17~23일) 충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만4436명으로,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감염병재생산지수도 1.0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지역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은 장담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상인들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손님들은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다가 식당 들어올 때만 잠깐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키는 사람들은 이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을 맞아 단체 예약 손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며 "점차 상권이 회복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해제 시점에 대해 궁금증을 갖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청주시민 김모씨(36)는 "대중교통이나 영화관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곳에서만 조심하면 마스크 착용은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삶의 일부가 됐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