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가른 이적시장 행보… 메시 남고 호날두 떠난다
2022.12.25 17:50
수정 : 2022.12.25 17:50기사원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축구황제'로 등극한 메시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르파리지앵은 PSG가 유럽 최고 수준의 전력을 보유한 데다 가족이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점을 메시가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이유로 봤다.
미국 CBS방송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인용, 양측이 2022-2023시즌까지 동행하기로 구두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르파리지앵의 보도처럼 구두 합의에 도달한 게 맞다"며 "최소 한 시즌 이상 동행하지만 아직 계약이 공식 체결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새로운 회의가 소집돼 계약 기간과 임금 등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유럽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입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꾸준히 중동과 연결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나스르와 2030년까지 손을 잡는다"며 "계약 내용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23일 전했다.
마르카가 전한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계약 내용을 보면 호날두가 이 팀에서 선수로 뛰는 건 만 40세가 되는 2025년까지다. 이후 2030년까지 5년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년 10억 파운드(약 1조5412억원)의 계약을 하게 됐다"며 "선수 생활 이후 홍보대사를 맡는 시점부터 연봉이 더 인상된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했다. 호날두는 카타르에서 개인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해 눈물을 쏟으며 퇴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