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뭐 그리 떳떳" vs "용서 구할 사람은 MB"…특별사면 놓고 신경전
2022.12.25 18:19
수정 : 2022.12.25 20:07기사원문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경수 전 지사는 뭐가 그리 떳떳하냐"며 김 전 지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갔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맞받아쳤다.
2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지난 23일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번 특별사면은 이전 정부에서 갈라진 민심 치유를 위해 대한민국을 하나로 합치겠다는 국민 통합 취지가 담겨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한술 더 떠 김경수 전 지사는 가석방 불원서까지 제출했는데, 김경수 지사는 뭐가 그리 떳떳한가"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하려고 하지만, 엄연히 상황과 격이 다르다"라며 "특별사면은 국민 통합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다. 민주당은 내로남불식 주장을 거두고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국민 통합과 협치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맹공을 펼쳤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15년의 형기가 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5개월 형기가 남은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을 끼워 넣고 생색을 내겠다고 하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복권시키면서 무엇이 그렇게 당당한가. 국민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라며 "꼼수에 불과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은 민심을 가르고 대한민국을 쪼개는 '국민 분열' 사면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