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투병’ 축구 황제 펠레 위독 일제히 보도 … 가족들, 크리스마스에 모두 모여
2022.12.26 05:56
수정 : 2022.12.2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이 낳은 축구 황제 펠레가 위독하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코로나19 감염과 대장암으로 투병 중에 크리스마스를 맞은 가운데, 그의 가족들이 병원으로 몰려들면서 증세가 위독한 것 아니냐는 소식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외신들이 일제히 펠레의 상태를 보도했다.
브라질 남부에서 2부리그 팀을 지도하고 있는 아들 에디뉴는 전날 의료진만이 펠레를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은 병문안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지만 하루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소셜미디어에 에디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가 도착했다”고 올렸다. 전날에는 “우리는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싸우며 이곳에 함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밤을 함께”라는 문구와 병상에 누워 있는 펠레를 끌어안은 사진을 올렸다(사진). 병원에 도착한 에디뉴는 펠레의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버지. 저의 힘은 아버지의 힘이다”라고 썼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펠레는 지난 2021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다. 화학 요법을 통해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80대의 고령인 탓에 완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펠레가 임종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행히 펠레의 딸들이 이를 부인했다.
멕시코 매체 '엘 임파시알'은 25일(한국시간) "산투스 홈 경기장에 펠레의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많은 우려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장 그라운드 위엔 이미 거대한 텐트가 세워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펠레는 병실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네이마르 등 브라질 선수들은 한국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펠레의 쾌유를 비는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