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로 분위기 내기에는 ‘소용량 와인’이 딱
2022.12.26 18:13
수정 : 2022.12.26 18:13기사원문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가격과 용량을 낮춘 주류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음주 문화가 폭음·과음에서 마실 만큼만 마시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알려진대로 소주의 도수는 1924년 첫 출시 35도(진로)였지만 1965년 30도, 1973년 25도로 낮아졌다.
편의점업계는 늘어나는 와인 수요와 1인 가구 증가세에 발맞춰 소용량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와인의 용량 750㎖보다 적은 187㎖, 250㎖, 375㎖ 등의 제품이 인기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옐로우테일 미니(사진)'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2021년 전년대비 220% 신장했다. 올해도 1월~12월 22일 기준 전년대비 80%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옐로우테일 미니 4종은 롯데칠성음료가 호주에서 직수입하고 있다. 직수입을 통해 병당 가격을 5000원 이하로 맞췄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집술, 홈술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옐로우테일 미니의 발주량이 늘었다"며 "연말 시즌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도 신세계L&B가 수입하는 칠레 와인 G7(187㎖, 375㎖)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와 롯데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마트24는 2020년 취급하는 소용량 와인 상품을 50여종으로 2019년보다 20여종 늘렸다. 이마트24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G7 와인 매출은 2020년 동기 대비 41%, 2021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CU가 지난 10월 출시한 '와인 반병'은 소주 한 병 분량(360㎖)의 적은 음용량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30만병을 돌파했다.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달(1~22일) 와인반병 판매량은 전월 대비 22.5% 신장했다. 와인 전체 상품 중 판매량 1위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