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음은 말레이시아?...법원 휴정기에 JY 글로벌 광폭행보

      2022.12.27 11:27   수정 : 2022.12.27 1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법원이 2주간 겨울 휴정에 돌입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이 휴정돼 1월 첫 재판(13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현재 베트남 출장 이후 국외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이 연말 재판 휴정 기간을 이용해 글로벌 현장에서 경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답 찾기에 골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찍고, 다음은 말레이시아 삼성SDI 공장?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아직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 기간에 글로벌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 격려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베트남과 인접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 방문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삼성SDI의 1호 해외법인으로 초기 TV브라운관 제조 거점을 거쳐 2012년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삼성SDI는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원통형 배터리의 허브로 발돋움했다. 그간 비주류로 여겨진 원통형 배터리는 최근 테슬라에 이어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채택을 선언하면서 전기차·배터리 업계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해 승부처로 떠올랐다.

앞서 이 회장은 전장·배터리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17일 이 회장은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방한한 올리버 집세 회장 등 BMW 경영진과 면담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전장·배터리 사업을 키우려는 삼성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회장은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도 "헝가리 배터리 공장, BMW, 전장회사 하만 등을 다녀왔는데 자동차 업계의 급변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전장·배터리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 대응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6월 유럽 출장시 독일 BMW 본사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 양사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장-필립 파랑 BMW그룹 아태지역 총괄 수석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가전·TV 생산 공장이 있는 인도와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도 베트남 이후 이 회장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다보스포럼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나설까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가능성도 나온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회의로 다보스포럼 기간 중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주최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그동안 이 포럼에 참석해 온 '단골손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뿐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사장 등도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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