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행안부 교육 갑질에 전면 거부로 맞불'
2022.12.27 11:17
수정 : 2022.12.27 11: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행정안전부의 교육파견 갑질에 대해 교육파견 전면 거부로 맞불을 놓았다.
특히 행안부가 지방에 파견하는 부단체장, 기조실장 34명 전원을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 이를 거부하고, 자체 승진 인원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목소를 높였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직도 군사정권 시대에서나 하던 행안부의 지방자치단체 통제와 갑질에 참 어이없는 하루를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행안부로부터 3급 및 4급 각 3명씩 6명이던 교육파견 정원이 각 2명씩 줄여 3급 1명, 4급 1명으로 한다는 갑작스러운 공문을 받았다"면서 "이는 지난번 대구시의 한시 조직 설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고, 올해 교육판견을 한 명도 안 보내겠다는 공문을 행안부에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행안부의 지자체에 대한 이러한 갑질은 도를 넘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홍 시장은 "이렇게 되면 교육파견 인원은 정원 외 인원이 돼 그만큼 승진 인원이 늘어나는데 그걸 방해하는 이런 무례한 조치는 자지조직권을 침해하는 지방자치의 본질적 침해가 된다"라고 강조했다.
자치조직권의 본질까지 침해하는 행안부의 갑질 행태에 대해 참으로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 인건비 제도로 이미 조직 통제권을 갖고 있으면서도 또다시 자치조직권까지 침해하는 행안부의 이런 갑질은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흥분했다.
이에 홍 시장은 '행안부가 지방에 파견하는 부단체장 및 기조실장 34명 전원에 대해 지자체가 합심해 이를 거부하고, 자체 승진 임용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경남지사 시절 이미 기조실장을 자체 승진임용을 해본 전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치조직권의 확보, 그게 바로 지방시대의 개막이 될 수도 있다"면서 "행안부의 갑질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